포털 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등이 그때 생겼다. 물론 지금은 이 기업들의 명운이 하늘과 땅으로 갈렸는데 그 원인 또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모델과 직결된다. 대개 패망한 기업들의 이유는 1%의 영감은 있었으나 99%의 노력, 즉 혁신이 부족하거나 헛다리를 짚었다. 증기기관이 출현해 말(馬)을 대체한 것은 기술의 진보이다. 이 기술의 진보를 이용해 철도 유통 사업으로 역마차를 밀어내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려면 혁신이 필수다.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은 그 혁신을 위한 1%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15세기 이탈리아 도시국가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문의 시작은 대금결제의 공간을 극복하는 ‘환전’과 교황청의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는 뱅크의 영감에서 시작됐다. 17세기 일본의 포목상 미쓰이 에치고야 역시 ‘환전’이라는 신기루와 에도막부의 자금 관리 뱅크가 출발점이었다. 사람들의 생각이란 시공간을 넘어 결국 거기서 거기, 누가 먼저 통찰력 있는 계획으로 실행에 옮기느냐가 관건인가 보다.
이 책의 5장까지는 앞서 언급한 메디치 가문은 물론 포드, 혼다, 마이클 델, 제프 베조스, 비즈니스 과학자 앤더슨, 손정의, 알리바바와 바이두, 신발 기업 자포스,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기업가나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의 사례를 다뤘다. 대략 1970-1990년을 비즈니스 모델이 현대적으로 혁명적 변화를 겪은 시기로 보았다. 이후 10년 간은 속도와 IT(정보기술)를 무기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의 창조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21세기 15년의 현재까지 골리앗들과 다윗들이 뒤섞여 전쟁을 벌이는 글로벌 시장의 역동성이 제 5장으로 다뤄진다.
마지막 6장과 부록이 꽤 알차다. 6장은 ‘어떻게 혁신을 일으킬 것인가’를 놓고 동서고금 괄목할만한 혁신의 사례들을 훑었다. 부록은 ‘세계에 도전하는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모델’들이다. 한국 최초의 글로벌 명품 핸드백으로 탄생할 지도 모르는 시몬느의 실험과 도전, 미용실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일군 준오헤어, 페이스북과 대결하려는 카카오, ‘딴따라’를 한류 비즈니스로 승화시킨 SM엔터테인먼트, 기업간 비즈니스 ‘뚜쟁이’가 비즈니스인 일본의 링커스를 살폈다. 발명가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靈感)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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