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터넷은 기존의 일반적인 IT산업과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가치의 창출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놓칠 수 있다. Gordon Hui는 2014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물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가능성의 가치를 재조명한 바 있다. 현재 잘 알려진 프레임워크나 정립된 비즈니스 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가치창출(value creation)과 가치 확보(value capture)가 사물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전통적인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들은 가치를 소비자들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화를 통해 경쟁을 하며, 경쟁전략은 기능과 기능 또는 생산성과 비용절감, 마케팅 등의 싸움인 경우가 많았다.
□ 그에 비해 사물인터넷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제품 그 자체보다 어떻게 업데이트가 되고,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되느냐가 중요해진다. 또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개방된 플랫폼을 통해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웹 기반으로 서비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쓸 수 있도록 하는 IFTTT(If This Then That)가 네스트(Nest)의 온도계나 필립스 휴(Hue) 등의 제품에 쉽게 연결이 되어 새로운 가치창출을 하고 있는 것도 과거에는 없었던 현상이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연결의 경제학이 동작하기 때문에 자체 제품이나 서비스만의 힘으로 전체적인 가치창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나 파트너의 힘이 장기적인 성공에는 중요하다. 일반적인 경쟁전략으로 제시하는 Michael Porter의 차별화(differentiation), 비용리더십(cost leadership), 집중(focus) 이라는 3가지 원칙만으로 사물인터넷의 비즈니스 기회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제품보다는 사물인터넷의 연결을 본질로 생각한다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된 가치를 획득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더욱 중요하게 부상할 것이다.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메이커 운동이 만나고, 이들의 글로벌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급부상은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규모 스타트업들의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과 이들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생태계가 협력의 생태계를 이루면서 부상하는 복잡다단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출처 : 한국인터넷진흥원
작성 : 정지훈(現. 경희사이버대 미래고등교육연구소장, 알티캐스트 사외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