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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한여름 밤 피서 하기 딱 좋은 책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1708]

한여름 밤 피서 하기 딱 좋은 책



조선개국투쟁사ㅣ홍기표 지음ㅣ글통 출판사ㅣ428쪽ㅣ
조선을 새롭게 하라ㅣ권경률 지음ㅣ앨피 출판사ㅣ384쪽ㅣ

‘홍기표의 ‘조선개국투쟁사’는 역사책이 아니라 역사소설이다. 공민왕부터 우왕까지 고려말의 정치사회적 혼란, 그 와중에 철저한 기획으로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이 들어선 왕국 조선의 건국까지가 배경이다. 당연히 신돈, 이인임 등 고려 말 실제의 왕권을 휘둘렀던 정치 모리배와 이성계에게 패배한 정몽주, 최영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겠으나 아무래도 주연은 조선 500년의 밑그림을 그렸던 건국 설계가 삼봉 정도전이다.”

고려 조정의 관리로 있다가 친원파 이인임에게 찍힌 정도전은 그의 나이 33살 때 나주로 유배를 당했다. 2년 후 유배에서 풀려났지만 어지러운 정계에 복귀하는 대신 서울(한성)의 삼각산


(북한산) 아래에 지은 삼봉재에서 후진양성에 힘썼다. 그러나 국토의 남쪽은 왜구의 노략질로, 북쪽은 홍건족의 출몰로 민초들의 삶은 더없이 비참했지만 친원파가 장악한 고려의 조정은 왕과 신하들의 권력투쟁으로 날밤을 새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품은 풍운아 정도전이 황산벌 대첩으로 민중의 신뢰가 높았던 이성계 장군을 찾아 함흥으로 떠났을 때 그의 나이 41살. 의학과 약학, 먹거리와 건강학의 발전을 고려해 환산 하자면 아마 지금 나이로 60은 넘었다고 봐야할 늦은 나이였다. 이성계와 정도전의 만남은 결국 위화도 회군으로 이어져 ‘조선의 개국’을 실현했다. 성리학이라는 전혀 새로운 정치이념과 이론으로 무장한 ‘역성혁명’이었다. ‘왕의 나라’와 ‘백성의 나라’를 놓고 이방원과 충돌해 패배했지만 이후 조선 500년은 정도전의 밑그림대로 세워지고 운영됐다.

‘공민왕 살해사건, 반야 살해사건, 우왕 살해사건, 정몽주 살해사건, 정도전 살해사건’을 큰 얼개로 삼은 ‘조선개국투쟁사’는 6년 동안 이 소설의 원고를 다듬었다는 작가의 말이 빈 말이 아닌 듯 흥미진진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읽힌다. 그리고 여말선초의 역사 구석구석을 한 눈에 내려다보면서 이를 현대 문장의 소설로 밀도 있게 각색한 작가의 내공이 ‘이런 소설이 왜 이제야 나왔나’ 싶게 뛰어나다.

그동안 역사책에서 배웠던,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명언 때문에, 고려 왕조를 끝까지 지키려다 이성계에게 패배해 죽임을 당했던 것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미처 몰랐던, 이인임과 결탁한 최영 장군의 전혀 다른 모습에 ‘아! 역사적 사실은 이러했구나’를 연발하는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다. 이는 작가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외눈박이 역사 전문가가 아니라서 가능한 일이다. 이 소설 한 권이면 공민왕이 죽은 1374년부터 정도전이 죽은 1398년까지 24년의 역사, 고려의 패망과 조선의 개국 24년, 두 왕국의 바톤터치 과정의 24년 역사가 내 손안에 쏙 들어온다.

때마침 나온 권경률의 역사다큐 ‘조선을 새롭게 하라’와 함께 읽으면 금상첨화. ‘조선을 새롭게 하라’는 역사 해설 전문가로서 팟캐스트 ‘역사채널 권경률’, 신문칼럼 ‘사극 속 역사인물’, 역사서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의 저자 권경률이 ‘태종, 세종, 이황, 이순신, 허균, 영조, 명성황후’를 얼개로 조선의 흥망과 성쇠의 과정을 소설 못지 않은 발랄한 문체로 ‘다큐멘타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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